많은 영향을 줍니다. 바람 뿐만 아니라 습도, 온도, 빛 등 기상 조건 제반 요소를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습한 공기는 건조한 공기보다 밀도가 높기 때문에 탄두가 공기의 저항을 더 받습니다. 당연히 더 일찍 낙하하게 됩니다. 고온의 경우에는 그 반대겠죠.
총 뿐만 아니라 대포 종류도 기상 조건의 영향을 받는데 1991년에 있었던 걸프전에서 사막 지방의 뜨거운 열 때문에 전차의 포나 야포 등이 아래로 휘어져서 명중율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익히 알려진 바죠. 물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미세한 휘어짐으로도 원거리에서는 그 오차가 심각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럼 바람으로 돌아가서...
아래 표를 예로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레이크 시티사에서 만든 7.62mm NATO탄(탄두 무게:173그레인)의 풍속의 영향 정도를 수치화한 겁니다. 이 탄환은 매치탄(사격경기용)으로 쓰이는, 다시 말해 어느 정도 정밀도가 있는 탄환입니다. 그러니까 탄약의 종류에 따라서 수치는 달라집니다.
맨 왼쪽 줄은 풍속입니다. 단위가 MPH니까 시속 몇 마일 이렇군요. 그리고 제일 위의 100, 200... 식의 숫자는 거리로 단위는 야드입니다. 그러니까 사거리 100야드(약 92미터)에서 시속 5마일(시속 8킬로미터)의 바람이 불 때 0.5인치(1.27센티)의 오차가 있는 걸로 되어 있네요. 별거 아닌 거 같죠. 하지만 500야드(약 457미터)거리에서 시속 5마일의 풍속의 조건에서는 11인치(27.94센티)의 오차가 생깁니다. 시속 5마일의 풍속이라면 그다지 강한 바람도 아닙니다. 사람이 걷는 속도를 보통 시속 4킬로미터라고 보니까 이건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걸을 때의 느낌 정도, 그러니까 산들바람 정도랄까. 그 정도 바람에도 이 정도의 오차가 생긴다는 거죠.
호버링 중의 헬기에서 아래로 내리 부는 하강풍은 어느 정도일까요. 아무튼 아주 센 바람이 분다는 건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 ^;; 물론 비행중인 탄환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풍과는 달리 일정 범위 안에서만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CSI 마이애미에서의 그 장면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조준 자체를 방해하는 효과를 노린 것 같습니다.
참고로 2차대전 당시 미해병대에서 쓰던 공식 하나를 알려 드리죠.
당시 미해병대 저격수들은 스프링필드 M1903A3 소총에 조준경을 부착해서 사용했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잭슨이 쓴 그 총이죠.
거리(100야드 단위) X 풍속(MPH) / 15 = 수정치 (단위 MOA)
MOA(Minute Of Angle)는 간단히 말해 탄착군의 범위를 뜻합니다. 1 MOA는 100야드 거리에서 지름 1인치(2.54센티)의 탄착군이 형성된다는 걸 뜻합니다. 다시 말해 지름 2.54센티 안에 발사된 탄환들이 집중된다는 얘깁니다. 흔히 이 MOA는 저격용 라이플의 정밀도를 표시하는 용도로도 쓰입니다.
다시 저 공식으로 돌아가서 목표물이 300야드, 바람이 시속 10마일로 분다면
3 x 10 / 15 = 2 MOA
그러니까 약 2인치의 오차를 감안해서 사격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위의 수치들은 바람이 일정할 때 얘기이고 실제 자연풍은 풍속이 수시로 달라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저격수라면 이를 계산하고 예측하는 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그만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탄두가 인체에 맞을 경우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많은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지식인 답변(특히 아래 p47d 님 답변)을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6&dir_id=607&eid=o7anCav6iFY7wzr1De8XH7ewKkoSuL4i
요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탄두의 회전은 살상력과는 무관하다. - 오히려 몸 속에서 탄두의 회전이 멈추면서 발생하는 다른 종류의 회전에 의해서 생기며 이것도 탄두 자체가 가진 물리적 에너지에 의해 발생하는 손상에 비하면 부수적인 효과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2. 탄두에 회전을 주는 이유는 탄도의 안정을 위해서 다시 말해 명중율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 대개의 탄두는 앞이 뾰족하고 뒤가 뭉툭해서 무게 중심이 뒤에 있습니다. 이런 물체를 일정한 탄도를 그리면서 비행시키려면 회전을 주어야 합니다.
돌고 있는 팽이는 서 있죠. 그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미식축구 선수가 공을 길게 패스할 때 공에 회전을 주는 것과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자, 그럼 예를 들어 보죠.
M16A1 소총을 막 출발한 5.56mm구경 소총탄(제식명 M193)은 초속 약 850미터의 속도를 내면서 동시에 1초에 3000번의 회전을 하며 비행을 합니다. 3000번이라니까 엄청난 회전 같지만 실상 1초에 850미터를 비행하니까 한 번 회전하는데 가는 거리는 30센티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이 정도의 회전 간 이동 거리를 가지고 사람 몸에 들어와서 드릴처럼 헤집는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가 되는 거죠. 사람 몸이 아무리 두꺼워도 몸 속에서 몇 번이나 회전할까요?
탄두가 어느 정도 비행을 하게 되면 탄두의 회전량이 줄어 들기 시작합니다. 계속 돌려준다면 모를까 혼자 비행하는 탄환의 회전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겠죠? 회전량이 줄어 들면 탄의 앞부분이 원운동 비슷한 요동을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쓰러지기 직전의 팽이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듯 싶습니다. 더 이상 회전력을 가해 주지 않는 팽이는 바닥이라는 공간의 저항 때문에 회전력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팽이는 점차 뾰족한 끝 부분이 크게 원을 그리며 요동치다가 쓰러지죠.
탄두 역시 이런 형태를 보입니다. 점차 이 원운동(코닝 모션이라고 불립니다)의 지름은 커지다가 마침내 회전을 멈추면 무게 중심 때문에 뒷부분이 앞을 보면서 비행을 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밀도가 갑자기 바뀌면 더욱 빨리 그리고 심하게 발생합니다. 다시 말해 공기중 보다 밀도가 큰 사람의 몸 속에 탄환이 들어올 경우 더욱 빨리 뒤집어지면서 마치 덤블링을 하듯 옆으로 돌면서 인체에 손상을 주는 것이죠. 만약 이 때 탄두가 몸 밖으로 나온다면, 그러니까 옆으로 나온다면 탄두 길이 만큼의 구멍이 생기겠죠.
오히려 살상력은 앞에서 말씀드렸듯 탄두 자체가 가진 물리적 에너지에서 생깁니다. 탄두가 몸에 맞으면 그 충격으로 인체는 일시적인 빈 공간(Temporary Cavity)이 발생합니다. 일시적으로 발생하긴 하지만 완전히 원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으며 손상으로 남게 됩니다. 또한 영구적으로 남는 손상부위(Permanent Cavity)가 생겨납니다.
총알이 나온 구멍이 엄청나더라 하는 것은 총구를 직접 몸에 대고 쐈을 경우, 탄두와 함께 총구에서 뿜어지는 강력한 압력의 가스가 몸 속으로 함께 들어 왔거나 또는 탄두가 뼈를 부수면서 뼈 조각이 함께 딸려 나올 경우 등입니다.
아래 그림은 탄두가 인체에 들어 왔을 때의 움직임을 그린 것입니다. 인체와 비슷한 점도를 가진 젤라틴에 쏴서 얻어진 데이터라고 합니다. - CSI에서 가끔 젤라틴에 사격을 하는 장면이 나오곤 하죠. 오프닝 장면에 나오던가?
외곽의 희미한 선이 일시적인 빈 공간이 생기는 범위이고 진하게 그려진 부분이 영구적인 손상 부위입니다.
M16A1에 쓰이는 5.56mm M193탄의 인체내 운동형태입니다.
M16A2 이후의 M16계열에 쓰이는 M855(5.56미리 나토탄, 국군의 K100)
특히 M193이나 M855 같은 소구경 고속탄의 경우 빠른 속도로 인해 몸 속에 들어온 탄환이 그 힘을 못 이기고 깨져 버리기도 합니다.
AK-74에 쓰이는 5.45mm 탄두
AK-47 에 쓰이는 7.62mm 탄두
7.62 미리 나토탄 - 생각 외로 깔끔한 상처. - - ;;
M1 개런드에 쓰이는 30-06 탄환
12게이지 #4 buck샷 - 사슴 사냥용 산탄입니다.
357구경 글레이저 세이프티 슬러그(Glasser Safety Slug)
영화 레드 드레건의 원작 소설에서 마지막에 연쇄살인마에게 주인공의 아내가 발사한 권총탄환이죠.
출처:
http://www.geocities.com/landofsnipers/weapons/rifletasksENG.htm
http://www.rifleshootermag.com/shooting_tips/determing_wind_val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