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유형
수수께끼 풀이형(퍼즐형) 추리
본격 추리소설 혹은 고전파, 정통파라고도 한다. 1841년 미국의 작가 포우의 소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을 시초로 하여 프랑스, 영국으로 파급된 20세기초까지의 고전적인 형태이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은 파리를 무대로 씌어진 작품인데 '뒤팽'이라는 탐정이 등장한다. 뒤팽은 창백한 지식인이며 자기 폐쇄적이고 내성적인 기이한 청년으로,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살인사건을 해결한다. 따라서 추리소설상의 최초의 탐정은 뒤팽이라는 청년이다. 이 최초의 탐정의 이름이 왜 뒤팽이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포우의 전기작가(傳記作家)들은 '프랑스 복장을 한 포우 자신의 정신적 초상화'라기도 하고 '장쟈크 뒤팽의 심리학적 전위(轉位)'라고도 한다. 소설 속에 '재능이 뛰어난 아마추어 탐정'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포우 자신의 정신적인 자화상일 요소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후 많은 작가들은 탐정을 통하여 자화상을 그렸다. 이 본격추리의 기본 형식은 서두에 불가사의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명탐정이 활약하며, 마지막 부분에서 교묘한 범인의 속임수를 밝혀내고 통쾌하게 범인을 체포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포우 이후의 추리소설의 진화는 이 기본구조의 연장, 다양화, 정교화, 변형, 개조 등인 것이지 전적으로 이를 무시해버리는 것은 아니다. 명탐 뒿湧?모두 닮은 꼴로서, 포우가 뒤팽을 통해 말한 <어떤 단순한 사건의 특성들을 모두 파악하기만 하면 그로부터 원인과 결과들을 연역해 낼 수 있는 이상적 추리> 의 방법을 예외없이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추리소설은 방법적인 면에서 상상력에 의존한다기 보다는 과학적 논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 일반 소설과 크게 다른 점이다. 문체는 완전히 투명하고, 단순, 명확하며, 직접적이다. 추리소설 작가는 아름답고 윤기있는 언어보다는 추상적이고 건조한 논리적 언어를 사용한다. 다시말하면 사고의 문체라 할 수 있다. 활기넘치는 구상과 새로운 주제,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요서, 장소, 동기, 인물의 설정 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우의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을 그 효시로 삼은지 벌써 150년이 지났다. 수수께끼 풀이 수법이 다 나와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창안과 새로운 수법에 도전하는 의욕이 샘 솟고 있는 것은 수수께끼 풀이 형식 그 자체에 갖추어지고 있는 매력 때문일 것이다.
하드보일드파 추리
하드보일드라는 새로운 스타일에 대해서 이것은 추리소설이 아닌 갱스터 소설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으나, 범죄가 있고 추리가 있고 범인 근거가 있다는 기본구조를 갖춘 이상 하드보일한 액션이 추가되었다고 해서 추리소설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액션이라는 구경거리가 추가된 더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평하는 것이 정확한 평이 된다. 추리 또는 퍼즐이라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정통파의 추리는 너무 느슨해서 따분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으나 하드보일드파의 추리는 긴박감이 있어서 오히려 더 재미있다. 정통파 탐정의 추리는 공원을 산책하면서 생각하는 목가적인 추리지만 하드보일드파의 추리는 총탄이 날아오는 속에서 뛰면서 생각하는 추리이다. 경황이 없는 중에도 하드보일드파 탐정은 정확한 판단을 하고 실수가 없다. 풍속소설이라는 평을 받는 만큼 현실감도 뛰어나다. 하메트 이후는 이것이 추리소설의 주류를 이루게 되었으며, 50여 명의 작가들에 의하여 발달되었고, 레이몬드 첸들러 등에 이르러 완숙해졌다고 할 수 있다. 1920년대 말경 미국에 처음으로 등장한 유형으로서, 프랑스에서는 의 장르에 포함시키고 있다. 비정파 소설이라고도 하며 , 주로 속어와 폭력이 난무하는 범죄세계가 묘사되고 있어 범죄소설로 불리기도 한다. 하드보일드 소설은 제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하여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프랑스에서도 실존주의가 나타난 시기에 소개되었다. 이 유형이 법을 수호하는 보안관이나 현상금을 타기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폭력과 책량을 행사하는 무법자들, 서부에서 제일 빠른 총솜씨를 자랑하는 명사수들이 등장하는 서부극의 전통을 가진 미국에서 발생한 것은 당연한일 같다. 레이몬드 첸들러는 추리소설의 이론에 밝았으며, 자신의 소설이 추리소설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난감해 하면서 독립된 하나의 장르로 놓기를 원했는데. 그가 제시한 9가지 규칙이 있다.
최초의 상황과 결말은 박수를 받을 만한 동기를 지녀야 한다.
살인이나 수사의 방법에 대한 기술적 실수는 더 이상 용납 될 수 없다.
등장인물, 배경, 분위기는 사실적이어야 한다.
줄거리가 견고하게 짜여져야 하며, 이야기로서의 흥미를 지녀야 한다.
구조는 되도록 단순해서 최종적인 해명을 가능한 한 간결하게 하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해결은 불가피 하면서도 가능하며, 트릭을 쓰지 않은 것으로 보여야 한다.
양립될 수 없는 두 관점, 곧 수수께끼형과 폭력적 모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범인은 항상 처벌되어야 하지만, 반드시 법정을 거칠 필요는 없다.
독자에게 정직해야 하며 아무것도 감추어서는 안된다.
하드보일드 소설의 문체는 구어체이고 이미지가 풍부하여 가장 많이 영화화된 소설이다.
영국의 도서형 추리
'도치서술형(倒置敍述型)'은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완벽하다고 생각되는 그 실마리가 어떻게 잡히며 범인이 어떻게 밝혀지는가에 흥미의 중심을 주는 것이다. 1912년에 출판된 오스틴 프리맨(Richard Austin Freeman)의 단편집 『노래하는 백골(白骨) The Singing Bone』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 서스펜스형의 소설이 부흥할 무렵 영국에서는 도서형(倒敍形, inventory)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추리소설이 생겨났다. 이것은 범인이 범행을 하는 과정을 소설의 첫머리에 자세히 보여준 뒤 탐정이 범인을 어떻게 체포하는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탐정이 등장인물들의 과거지사를 추궁하고 범행에 이르기까지의 사건들을 추적함으로써 범행의 동기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드보일드형의 소설에서도 누가 범인이며 어떤 방법으로 범행을 했느냐는 것은 대개 소설의 첫머리에서 알게 된다. 그러나 범인을 체포할 수 있는 증거가 잘 포착되지 않는다. 그래서 증거를 감추려는 범인과 증거를 확보하려는 탐정 사이에 격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도서형의 추리소설은 형사 콜롬보의 TV 상영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나, 이 아류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은 리처드 헐(Richard Hull)의 『백모(伯母) 살인사건The Murder of My Aunt』(1935)이다. 작가의 본명은 리처드 헨리 샘프슨(Richard Henry Sampson)인데 그의 어머니 이름 '헐(Hull)'을 작가명으로 썼다.
첩보형 추리
스파이, 공작원, 비밀기관의 활동을 소재로 하는 추리소설이다. 수수께끼 소설과 하드보일드 소설의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잇는 소설로서,기밀소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제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영국과 독일간의 국제 첩보전을 모델로 하여 생겨난 유형인데, 간첩이나 특수기관의 공작원, 국가 기밀기관의 활동이 중심이 되는 추리소설이다. 이 추적형에서는 국제적인 사건이 소재가 되고 스파이나 기관원의 활동은 국가조직을 배경으로 한다. 사건의 불가사의성이나 해결의 의외성은 다른 추리소설과 같으며, 스파이나 기관원의 활약상은 하드보일드형과 비슷하다.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가 한국인에게 제일 잘 알려진 이 장르의 대표작이다. 최근에는 프레드릭 포사이드가 이 분야의 일인자로 되어 있다.
범인 찾기형 수사 추리 :
추리보다는 등장인물의 변화를 중시한다. 그러나 추리소설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최근 TV에 자주 나오는 형사 스토리, 수사소설 등이 이 종류에 속한다.
사회파 비정 추리
사회의 모순과 갈등으로 인해 빚어진 현상을 추리 기법으로 다룬 소설이다. 일본의 추리작가 마츠모토 세이초(松本淸張)나 모리무라 세이치(森村誠一) 등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순수문학형 범죄 추리
범죄소설이라고도 한다. 범죄의 동기와 추이를 분석한 소설로써 추리의 요소가 있기는 하나 흥미를 제1의 요소로 삼지 않는다. 프랜시스 아일즈(Francis Iles)의 「살의Malice Aforethought」(1931)를 이 방면의 대표작으로 꼽는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도 이 종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도서형에서 범인을 찾는 방법으로 제일 많이 활용되는 것은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이전의 사건들을 추적하여 살인의 동기를 찾아내는 방법인데, 도서형의 대표적 작가 헐은 "「살의」를 읽고 색다른 추리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술회했다.
서스펜스 추리
이것은 추리소설의 세 요서 -탐정 , 범인, 희생자 -를 모두 지니고 있지만, 그 가운데 희생자를 중심에 놓는 소설 유형이다. 추리소설에서 희생자는 수사의 출발점이며, 수동적 역할밖에는 하지 못한다. 독자는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는 희생자의 감정상태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위험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도사리고 있다. 희생자는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가슴을 졸이며 기다린다. 그 위험이 눈에 보일 때 희생자는 그것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희생자가 직접 탐정이 되기도 하고, 희생자를 보호해 주는 탐정이 나타나서 범인을 쫓는다. 따라서 위협, 기다림, 추적이 서스펜스 소설의 세 요소이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두려움>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효과가 된다. <서스펜스>는 바로 그 기다리고 추적하는 시간과 희생자에게 다가오는 위협의 팽팽한 긴장관계를 이룬다. 희생자는 결백하다. 희생자에게 공격능력이 없을 때 그 결백함은 독자의 가슴을 더욱 파고드는 것이다.
현대에 있어서의 변형
배경형 추리
'배경형(背景型)'은 수수께끼 풀이보다도 이야기 배경에 중점을 둔 추리소설이다. 초기부터 작가들은 더 교묘한 살인사건을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도로시 L. 세이어즈는 피터경의 초기 활약을 써나감에 있어서 상류 계층의 배경을 그려내야 하는 필요성에 쫓겨 배경형을 쓰게 됐는지도 모른다. 분명히 배경형으로서 분류하게 된 것은 1931년의 「다섯 마리 붉은 청어The Five Red Herrings」부터다. 어떤 무대를 배경으로 골라도 반드시 그것이 살인 플롯과 복잡하게 얽혀들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살인이나 범인에 관해서 아이디어를 짜내고 또한 왜 그것이 곧장 드러나지 않는가에 대해서 생각함으로써 그와 같은 무대로서 독자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을 만한 사회배경을 설정했다고 치더라도 그저 단순하게 그런 것을 군데군데 불쑥 갖다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하우더니트형 추리
'하우더니트형'은 살인자의 정체가 이야기 머리에서 독자에게 분명히 밝혀지는데 그 범인을 붙잡기 위해서 범행의 교묘한 실마리가 해명돼 나간다는 형식을 취한다. 하우더니트는 'Howdunit', 즉 'How done it?'의 뜻. 후더니트라는 것도 있다. 그것은 'Whodunit', 즉 'Who done it?'이라는 뜻이다. 본질적으로는 고전적인 원형과 거의 다를바가 없지만 누가 범인인지를 독자가 빨리 알게되는 것이 다를 뿐이다. 누가 저질렀나 하는 물음이 범행은 도대체 어떻게 저질러 졌는가로 바뀐 유형이다.
와이더니트형 추리
'하우더니트형'의 변형으로서 꽤나 고도로 진화한 것이 '와이더니트형'이다. 와이더니트는 'Whydunit', 즉 'Why done it?'의 뜻이다. 등장인물의 성격묘사에 중점을 두는 유형이다. 이른바 추리소설의 황금시대에는 번번이 전형적인 등장인물을 내세웠기 때문에 빈축을 샀었고, 입체적인 인물의 필요성을 현대에 와서는 절실히 느낀 것이다. 이 추리스타일에서 조금씩 제시되는 것은 물질적인 실마리든가 알리바이가 아니고 주로 범인의 성격이다
수수께끼 풀이형(퍼즐형) 추리
본격 추리소설 혹은 고전파, 정통파라고도 한다. 1841년 미국의 작가 포우의 소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을 시초로 하여 프랑스, 영국으로 파급된 20세기초까지의 고전적인 형태이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은 파리를 무대로 씌어진 작품인데 '뒤팽'이라는 탐정이 등장한다. 뒤팽은 창백한 지식인이며 자기 폐쇄적이고 내성적인 기이한 청년으로,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살인사건을 해결한다. 따라서 추리소설상의 최초의 탐정은 뒤팽이라는 청년이다. 이 최초의 탐정의 이름이 왜 뒤팽이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포우의 전기작가(傳記作家)들은 '프랑스 복장을 한 포우 자신의 정신적 초상화'라기도 하고 '장쟈크 뒤팽의 심리학적 전위(轉位)'라고도 한다. 소설 속에 '재능이 뛰어난 아마추어 탐정'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포우 자신의 정신적인 자화상일 요소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후 많은 작가들은 탐정을 통하여 자화상을 그렸다. 이 본격추리의 기본 형식은 서두에 불가사의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명탐정이 활약하며, 마지막 부분에서 교묘한 범인의 속임수를 밝혀내고 통쾌하게 범인을 체포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포우 이후의 추리소설의 진화는 이 기본구조의 연장, 다양화, 정교화, 변형, 개조 등인 것이지 전적으로 이를 무시해버리는 것은 아니다. 명탐 뒿湧?모두 닮은 꼴로서, 포우가 뒤팽을 통해 말한 <어떤 단순한 사건의 특성들을 모두 파악하기만 하면 그로부터 원인과 결과들을 연역해 낼 수 있는 이상적 추리> 의 방법을 예외없이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추리소설은 방법적인 면에서 상상력에 의존한다기 보다는 과학적 논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 일반 소설과 크게 다른 점이다. 문체는 완전히 투명하고, 단순, 명확하며, 직접적이다. 추리소설 작가는 아름답고 윤기있는 언어보다는 추상적이고 건조한 논리적 언어를 사용한다. 다시말하면 사고의 문체라 할 수 있다. 활기넘치는 구상과 새로운 주제,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요서, 장소, 동기, 인물의 설정 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우의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을 그 효시로 삼은지 벌써 150년이 지났다. 수수께끼 풀이 수법이 다 나와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창안과 새로운 수법에 도전하는 의욕이 샘 솟고 있는 것은 수수께끼 풀이 형식 그 자체에 갖추어지고 있는 매력 때문일 것이다.
하드보일드파 추리
하드보일드라는 새로운 스타일에 대해서 이것은 추리소설이 아닌 갱스터 소설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으나, 범죄가 있고 추리가 있고 범인 근거가 있다는 기본구조를 갖춘 이상 하드보일한 액션이 추가되었다고 해서 추리소설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액션이라는 구경거리가 추가된 더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평하는 것이 정확한 평이 된다. 추리 또는 퍼즐이라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정통파의 추리는 너무 느슨해서 따분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으나 하드보일드파의 추리는 긴박감이 있어서 오히려 더 재미있다. 정통파 탐정의 추리는 공원을 산책하면서 생각하는 목가적인 추리지만 하드보일드파의 추리는 총탄이 날아오는 속에서 뛰면서 생각하는 추리이다. 경황이 없는 중에도 하드보일드파 탐정은 정확한 판단을 하고 실수가 없다. 풍속소설이라는 평을 받는 만큼 현실감도 뛰어나다. 하메트 이후는 이것이 추리소설의 주류를 이루게 되었으며, 50여 명의 작가들에 의하여 발달되었고, 레이몬드 첸들러 등에 이르러 완숙해졌다고 할 수 있다. 1920년대 말경 미국에 처음으로 등장한 유형으로서, 프랑스에서는 의 장르에 포함시키고 있다. 비정파 소설이라고도 하며 , 주로 속어와 폭력이 난무하는 범죄세계가 묘사되고 있어 범죄소설로 불리기도 한다. 하드보일드 소설은 제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하여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프랑스에서도 실존주의가 나타난 시기에 소개되었다. 이 유형이 법을 수호하는 보안관이나 현상금을 타기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폭력과 책량을 행사하는 무법자들, 서부에서 제일 빠른 총솜씨를 자랑하는 명사수들이 등장하는 서부극의 전통을 가진 미국에서 발생한 것은 당연한일 같다. 레이몬드 첸들러는 추리소설의 이론에 밝았으며, 자신의 소설이 추리소설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난감해 하면서 독립된 하나의 장르로 놓기를 원했는데. 그가 제시한 9가지 규칙이 있다.
최초의 상황과 결말은 박수를 받을 만한 동기를 지녀야 한다.
살인이나 수사의 방법에 대한 기술적 실수는 더 이상 용납 될 수 없다.
등장인물, 배경, 분위기는 사실적이어야 한다.
줄거리가 견고하게 짜여져야 하며, 이야기로서의 흥미를 지녀야 한다.
구조는 되도록 단순해서 최종적인 해명을 가능한 한 간결하게 하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해결은 불가피 하면서도 가능하며, 트릭을 쓰지 않은 것으로 보여야 한다.
양립될 수 없는 두 관점, 곧 수수께끼형과 폭력적 모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범인은 항상 처벌되어야 하지만, 반드시 법정을 거칠 필요는 없다.
독자에게 정직해야 하며 아무것도 감추어서는 안된다.
하드보일드 소설의 문체는 구어체이고 이미지가 풍부하여 가장 많이 영화화된 소설이다.
영국의 도서형 추리
'도치서술형(倒置敍述型)'은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완벽하다고 생각되는 그 실마리가 어떻게 잡히며 범인이 어떻게 밝혀지는가에 흥미의 중심을 주는 것이다. 1912년에 출판된 오스틴 프리맨(Richard Austin Freeman)의 단편집 『노래하는 백골(白骨) The Singing Bone』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 서스펜스형의 소설이 부흥할 무렵 영국에서는 도서형(倒敍形, inventory)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추리소설이 생겨났다. 이것은 범인이 범행을 하는 과정을 소설의 첫머리에 자세히 보여준 뒤 탐정이 범인을 어떻게 체포하는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탐정이 등장인물들의 과거지사를 추궁하고 범행에 이르기까지의 사건들을 추적함으로써 범행의 동기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드보일드형의 소설에서도 누가 범인이며 어떤 방법으로 범행을 했느냐는 것은 대개 소설의 첫머리에서 알게 된다. 그러나 범인을 체포할 수 있는 증거가 잘 포착되지 않는다. 그래서 증거를 감추려는 범인과 증거를 확보하려는 탐정 사이에 격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도서형의 추리소설은 형사 콜롬보의 TV 상영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나, 이 아류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은 리처드 헐(Richard Hull)의 『백모(伯母) 살인사건The Murder of My Aunt』(1935)이다. 작가의 본명은 리처드 헨리 샘프슨(Richard Henry Sampson)인데 그의 어머니 이름 '헐(Hull)'을 작가명으로 썼다.
첩보형 추리
스파이, 공작원, 비밀기관의 활동을 소재로 하는 추리소설이다. 수수께끼 소설과 하드보일드 소설의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잇는 소설로서,기밀소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제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영국과 독일간의 국제 첩보전을 모델로 하여 생겨난 유형인데, 간첩이나 특수기관의 공작원, 국가 기밀기관의 활동이 중심이 되는 추리소설이다. 이 추적형에서는 국제적인 사건이 소재가 되고 스파이나 기관원의 활동은 국가조직을 배경으로 한다. 사건의 불가사의성이나 해결의 의외성은 다른 추리소설과 같으며, 스파이나 기관원의 활약상은 하드보일드형과 비슷하다.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가 한국인에게 제일 잘 알려진 이 장르의 대표작이다. 최근에는 프레드릭 포사이드가 이 분야의 일인자로 되어 있다.
범인 찾기형 수사 추리 :
추리보다는 등장인물의 변화를 중시한다. 그러나 추리소설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최근 TV에 자주 나오는 형사 스토리, 수사소설 등이 이 종류에 속한다.
사회파 비정 추리
사회의 모순과 갈등으로 인해 빚어진 현상을 추리 기법으로 다룬 소설이다. 일본의 추리작가 마츠모토 세이초(松本淸張)나 모리무라 세이치(森村誠一) 등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순수문학형 범죄 추리
범죄소설이라고도 한다. 범죄의 동기와 추이를 분석한 소설로써 추리의 요소가 있기는 하나 흥미를 제1의 요소로 삼지 않는다. 프랜시스 아일즈(Francis Iles)의 「살의Malice Aforethought」(1931)를 이 방면의 대표작으로 꼽는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도 이 종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도서형에서 범인을 찾는 방법으로 제일 많이 활용되는 것은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이전의 사건들을 추적하여 살인의 동기를 찾아내는 방법인데, 도서형의 대표적 작가 헐은 "「살의」를 읽고 색다른 추리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술회했다.
서스펜스 추리
이것은 추리소설의 세 요서 -탐정 , 범인, 희생자 -를 모두 지니고 있지만, 그 가운데 희생자를 중심에 놓는 소설 유형이다. 추리소설에서 희생자는 수사의 출발점이며, 수동적 역할밖에는 하지 못한다. 독자는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는 희생자의 감정상태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위험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도사리고 있다. 희생자는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가슴을 졸이며 기다린다. 그 위험이 눈에 보일 때 희생자는 그것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희생자가 직접 탐정이 되기도 하고, 희생자를 보호해 주는 탐정이 나타나서 범인을 쫓는다. 따라서 위협, 기다림, 추적이 서스펜스 소설의 세 요소이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두려움>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효과가 된다. <서스펜스>는 바로 그 기다리고 추적하는 시간과 희생자에게 다가오는 위협의 팽팽한 긴장관계를 이룬다. 희생자는 결백하다. 희생자에게 공격능력이 없을 때 그 결백함은 독자의 가슴을 더욱 파고드는 것이다.
현대에 있어서의 변형
배경형 추리
'배경형(背景型)'은 수수께끼 풀이보다도 이야기 배경에 중점을 둔 추리소설이다. 초기부터 작가들은 더 교묘한 살인사건을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도로시 L. 세이어즈는 피터경의 초기 활약을 써나감에 있어서 상류 계층의 배경을 그려내야 하는 필요성에 쫓겨 배경형을 쓰게 됐는지도 모른다. 분명히 배경형으로서 분류하게 된 것은 1931년의 「다섯 마리 붉은 청어The Five Red Herrings」부터다. 어떤 무대를 배경으로 골라도 반드시 그것이 살인 플롯과 복잡하게 얽혀들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살인이나 범인에 관해서 아이디어를 짜내고 또한 왜 그것이 곧장 드러나지 않는가에 대해서 생각함으로써 그와 같은 무대로서 독자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을 만한 사회배경을 설정했다고 치더라도 그저 단순하게 그런 것을 군데군데 불쑥 갖다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하우더니트형 추리
'하우더니트형'은 살인자의 정체가 이야기 머리에서 독자에게 분명히 밝혀지는데 그 범인을 붙잡기 위해서 범행의 교묘한 실마리가 해명돼 나간다는 형식을 취한다. 하우더니트는 'Howdunit', 즉 'How done it?'의 뜻. 후더니트라는 것도 있다. 그것은 'Whodunit', 즉 'Who done it?'이라는 뜻이다. 본질적으로는 고전적인 원형과 거의 다를바가 없지만 누가 범인인지를 독자가 빨리 알게되는 것이 다를 뿐이다. 누가 저질렀나 하는 물음이 범행은 도대체 어떻게 저질러 졌는가로 바뀐 유형이다.
와이더니트형 추리
'하우더니트형'의 변형으로서 꽤나 고도로 진화한 것이 '와이더니트형'이다. 와이더니트는 'Whydunit', 즉 'Why done it?'의 뜻이다. 등장인물의 성격묘사에 중점을 두는 유형이다. 이른바 추리소설의 황금시대에는 번번이 전형적인 등장인물을 내세웠기 때문에 빈축을 샀었고, 입체적인 인물의 필요성을 현대에 와서는 절실히 느낀 것이다. 이 추리스타일에서 조금씩 제시되는 것은 물질적인 실마리든가 알리바이가 아니고 주로 범인의 성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