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이란 무엇인가 - 다르게 불리는 이름으로 보는 추리소설의 정의
철학적 추리
일정한 판단(전제)에서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새로운 판단(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 지식은 무 매개적인 것일 수도 있고 매개적인 것일 수도 있다. 어떤 판단은 직접적 관찰을 통해 현실을 재현·반영한다. 감성적 경험을 토대로 한 판단이 그것이다. 그러나 과학은 개개 사실의 지식에 머무를 수 없다. 법칙에 관한 보편적 명제는 매개된 지식에 의해, 즉 일련의 판단을 비교하여 새로운 판단을 이끌어냄으로써 획득하는 것이다. 모든 추리는 전제 및 그 전제에서 도출되는 결론으로 이루어진다. 추리에 의해 얻어지는 지식이 참이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1)출발점으로 삼는 판단(전제)이 실천에 의해 검증받은 참일 것, (2)사고·판단의 조합 능력. 전제가 참이고 객관적 사고법칙이 올바로 적용될 때 거기서 도출되는 결론이 현실과 일치할 수 있다. 객관적 사고법칙은 인간의 의식·의지에 의존하지 않고 전개되는 객관적 제과정의 반영이므로 폐기되거나 철폐될 수 없다. 따라서 추리법칙을 폐기하거나 깨뜨릴 경우 오류에 빠지고 만다.
고전적 순수 추리소설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전성기는 1930년대 전후였는데, 그 무렵 출판됐던 전형적인 본보기가 오늘날에는 출판되고 있지 않다. 고전적 추리소설이 지니고 있는 숱한 요소는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드는 모든 종류의 작품 속에서 볼 수 있다. 존 르 카레(John Le Carre)와 같은 작가는 최신작을 뺀 거의 모든 작품이 고전적 추리소설에 신세를 많이 지고 있다.P.D.제임스는 지난날의 추리소설에 대한 깊은 애착에서 자신의 작품에 그 형식을 채용함으로서 아주 우수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는 고전적 추리소설을 매우 명확하게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이 타입의 추리소설에서는 반드시 그 중심부에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용의자의 범위는 한정돼 있고(따라서 무대와 관계가 없는 인물이 외부에서 비집고 들어와서 범행을 한다는 걱정은 없다. 이런 것은 '현실'에서는 흔히 일어나기 일쑤이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인을 저질러도 이상할 것이 없는 동기를 지니고 있으며, 범죄를 저지르는 기회가 주어지고, 살인 수단도 용의자 저마다에 자연스러운 것이지 않으면 안된다. 작품의 중심 인물은 탐정이 아니면 안되고, 반드시 그 탐정이 수수께끼를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야기 줄거리 마지막에서 그때까지 독자 앞에 공평하게 제시되어 온 사실에 근거하여 논리적으로 추리해서 살인자를 폭로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인 T. S. 엘리어트가 '최초의 것이자 가장 길며 으뜸'인 고전적 추리소설이라고 평가한 윌리암 윌키 콜린즈(Wiliam Wilkie Collins)의 『월장석The Moonstone』은 다이아몬드 도난사건을 멋지게 다룬 사건이지 살인사건은 아니다. 살인이 추리소설에 있어서 없을 수 없는 까닭은 본디 이 종류의 소설이 본질적으로 의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고, 살인을 주제로 잡음으로서 독자에게 읽을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이 쓰여져 있을 것 같다는 역설적인 감정을 품게 하는 데에 있다.
고딕소설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에 매우 유행했던 소설 양식으로 그 후 허구적 서사 장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고딕소설(Gothic novel·Gothic romance)들은 오싹하고 소름끼치는 공포와 미스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소설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지금은 전통적인 것이 되어버렸지만 초자연적이었던 『유령의 집』과 같은 작품에 나오는 괴기스러운 소도구들이다. 고딕소설들은 대개 비밀통로와 지하감방, 구불구불한 계단 등이 있는 중세의 성을 배경으로 무시무시한 파멸의 분위기, 삐걱거리는 유령의 소리와 유령이 나올 듯한 돌발적인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소설 양식의 영향은 특히 「어셔가의 몰락」을 비롯한 에드가 앨런 포우의 작품들이나 브론테 자매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 소설에 미친 고딕소설의 영향은 문명인의 정돈된 정신의 표면 밑에 깔린 비합리적인 영역, 사악한 충돌들, 악몽 같은 공포의 영역을 열어놓았다는 데 있다. 따라서 고딕이라는 용어는 중세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어둠이나 공포의 분위기를 자아내거나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인간의 이상 심리 상태를 다룬 소설 유형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탐정소설
탐정소설이란 말은 추리소설이 일본에 처음으로 도입되던 메이지 말기에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용어이며, 그 후 소화초기의 일본에서는 <본격>과 <변격>이란 말로 영미의 와 를 구분하기 시작하였다. 이 때 <본격>은 수수께끼, 순수추리소설, <변격>은 수수께끼 소설의 비예술성을 극복하기 위해 일반 소설처럼 범죄의 장면이나 에로티즘을 가미한 소설을 일컬었다. 탐정소설의 원래뜻으로 정의를 하면 탐정의 추리력과 의지력에 의해서 어떤 범죄적 사건이 해결을 보는 내용의 소설. 탐정소설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요소가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완전한 범죄. 겉으로 나타난 증거가 가리키는 용의자. 일반 경찰의 미숙한 처사.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진 탐정. 일반 경찰의 미숙한 처사. 이 탐정을 존경하는, 그러나 그보다 모자라는 두뇌의 보조자. 겉으로 보기에는 분명한 듯한 증거가 실제 있어서는 다 틀린 것이라는 것을 탐정은 그의 관찰력과 추리력에 의하여 알아차리고 남이 눈치채지 못한 자료를 수집하고 남이 엄두도 못낼 분석과정을 거쳐 범죄자의 심리에 대한 통찰까지 해내는 것이다. 탐정소설은 1841년 에드가 앨런 포우가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이란 소설을 처음 발표한 이래, 주로 영국과 미국에서 발전하였다. 코난 도일이 창조한 셜록 홈즈는 명탐정의 대명사가 되었고, 프랑스의 모리스 르블랑이 만든 인물인 아르센 루팡도 거의 역사적 인물이 되다시피 하였다. 탐정소설은 전형적인 오락 소설의 한 가지 유형이며 하나의 미스터리(종종 살인사건과 관련되는)를 만들어내고 기지와 용기를 갖춘 탐정으로 하여금 제기된 의혹을 풀어나가게 하는 데 서술의 초점이 맞춰진다. 사건은 언제나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해결되며 의혹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탐정의 비범한 추리력과 정연한 논리가 광채를 발휘한다. 신사 도적 아르센 루팡이 활약하는 모리스 르블랑의 탐정소설과 기지와 유머에 넘치는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코난 도일의 탐정소설은 고전적 사례이다. 모험 소설의 유형으로서의 탐정소설의 장르를 착안한 E. A. 포우의 관습과 원칙은 위의 현대에 들어오면서,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나 반 다인, 앨러리 퀸 같은 작가들의 탐정소설에서는 탐정소설의 고전적인 규범은 퇴색하고 범죄를 해결하는 냉정하고 날카로운 지적이고도 추리적인 능력만이 두드러지게 강조되고 있다는 인상이 없지 않다.
추리소설
탐정소설과 동의어로 쓰이지만, 좀더 넓은 의미로는 신비스럽고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지니고, 의혹의 중층적인 구축이라는 기법을 플롯상에 주로 이용하며, 범죄를 중심으로 한 갈등구조를 지닌 소설을 가리킨다. 추리소설이 이런 특징을 지니는 것은 이 장르가 고딕소설에서 발전한 것이기 때문인데, 이 특징만을 유난히 강조하여 대중적 흥미와 상업성을 노린 소설들은 미스터리(mistery)라는 새로운 통속 장르로 발전하였다. 근래에 우리 문학에서 추리소설이라 일컬어지는 작품들은 엄격히 말해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이라기보다는 미스터리의 영역에 속한다. 의혹의 중층적 구축 기법이라는 특징이 두드러진 소설들은 다음 단계의 서사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 때문에 읽혀지는 힘이 강하다. 범죄가 지닌 본질적 문제와 인간과 범죄와의 관계를 주목하고자 하는 소설들은 추리소설이 아닌 범죄소설이라는 장르로 분류된다. 이런 작품들에서는 범죄의 과정과 그 범죄가 해결되는 과정을 통해 작가의 세계관이 제시된다.
범죄소설
범죄소설은 추리소설이 발전한 것으로서 등장인물에 더욱 역점이 두어지고 특히 그 인물이 놓여지고 있는 환경에 관한 묘사에 중점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더라도 범죄라고 하는 기본적 요소를 지니고 있고 엔터테인먼트(오락)로서의 사명을 으뜸으로 삼고 있는 데는 변함이 없지만 퍼즐적 요소는 거의 포함돼 있지 않다.
철학적 추리
일정한 판단(전제)에서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새로운 판단(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 지식은 무 매개적인 것일 수도 있고 매개적인 것일 수도 있다. 어떤 판단은 직접적 관찰을 통해 현실을 재현·반영한다. 감성적 경험을 토대로 한 판단이 그것이다. 그러나 과학은 개개 사실의 지식에 머무를 수 없다. 법칙에 관한 보편적 명제는 매개된 지식에 의해, 즉 일련의 판단을 비교하여 새로운 판단을 이끌어냄으로써 획득하는 것이다. 모든 추리는 전제 및 그 전제에서 도출되는 결론으로 이루어진다. 추리에 의해 얻어지는 지식이 참이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1)출발점으로 삼는 판단(전제)이 실천에 의해 검증받은 참일 것, (2)사고·판단의 조합 능력. 전제가 참이고 객관적 사고법칙이 올바로 적용될 때 거기서 도출되는 결론이 현실과 일치할 수 있다. 객관적 사고법칙은 인간의 의식·의지에 의존하지 않고 전개되는 객관적 제과정의 반영이므로 폐기되거나 철폐될 수 없다. 따라서 추리법칙을 폐기하거나 깨뜨릴 경우 오류에 빠지고 만다.
고전적 순수 추리소설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전성기는 1930년대 전후였는데, 그 무렵 출판됐던 전형적인 본보기가 오늘날에는 출판되고 있지 않다. 고전적 추리소설이 지니고 있는 숱한 요소는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드는 모든 종류의 작품 속에서 볼 수 있다. 존 르 카레(John Le Carre)와 같은 작가는 최신작을 뺀 거의 모든 작품이 고전적 추리소설에 신세를 많이 지고 있다.P.D.제임스는 지난날의 추리소설에 대한 깊은 애착에서 자신의 작품에 그 형식을 채용함으로서 아주 우수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는 고전적 추리소설을 매우 명확하게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이 타입의 추리소설에서는 반드시 그 중심부에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용의자의 범위는 한정돼 있고(따라서 무대와 관계가 없는 인물이 외부에서 비집고 들어와서 범행을 한다는 걱정은 없다. 이런 것은 '현실'에서는 흔히 일어나기 일쑤이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인을 저질러도 이상할 것이 없는 동기를 지니고 있으며, 범죄를 저지르는 기회가 주어지고, 살인 수단도 용의자 저마다에 자연스러운 것이지 않으면 안된다. 작품의 중심 인물은 탐정이 아니면 안되고, 반드시 그 탐정이 수수께끼를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야기 줄거리 마지막에서 그때까지 독자 앞에 공평하게 제시되어 온 사실에 근거하여 논리적으로 추리해서 살인자를 폭로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인 T. S. 엘리어트가 '최초의 것이자 가장 길며 으뜸'인 고전적 추리소설이라고 평가한 윌리암 윌키 콜린즈(Wiliam Wilkie Collins)의 『월장석The Moonstone』은 다이아몬드 도난사건을 멋지게 다룬 사건이지 살인사건은 아니다. 살인이 추리소설에 있어서 없을 수 없는 까닭은 본디 이 종류의 소설이 본질적으로 의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고, 살인을 주제로 잡음으로서 독자에게 읽을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이 쓰여져 있을 것 같다는 역설적인 감정을 품게 하는 데에 있다.
고딕소설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에 매우 유행했던 소설 양식으로 그 후 허구적 서사 장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고딕소설(Gothic novel·Gothic romance)들은 오싹하고 소름끼치는 공포와 미스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소설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지금은 전통적인 것이 되어버렸지만 초자연적이었던 『유령의 집』과 같은 작품에 나오는 괴기스러운 소도구들이다. 고딕소설들은 대개 비밀통로와 지하감방, 구불구불한 계단 등이 있는 중세의 성을 배경으로 무시무시한 파멸의 분위기, 삐걱거리는 유령의 소리와 유령이 나올 듯한 돌발적인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소설 양식의 영향은 특히 「어셔가의 몰락」을 비롯한 에드가 앨런 포우의 작품들이나 브론테 자매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 소설에 미친 고딕소설의 영향은 문명인의 정돈된 정신의 표면 밑에 깔린 비합리적인 영역, 사악한 충돌들, 악몽 같은 공포의 영역을 열어놓았다는 데 있다. 따라서 고딕이라는 용어는 중세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어둠이나 공포의 분위기를 자아내거나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인간의 이상 심리 상태를 다룬 소설 유형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탐정소설
탐정소설이란 말은 추리소설이 일본에 처음으로 도입되던 메이지 말기에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용어이며, 그 후 소화초기의 일본에서는 <본격>과 <변격>이란 말로 영미의 와 를 구분하기 시작하였다. 이 때 <본격>은 수수께끼, 순수추리소설, <변격>은 수수께끼 소설의 비예술성을 극복하기 위해 일반 소설처럼 범죄의 장면이나 에로티즘을 가미한 소설을 일컬었다. 탐정소설의 원래뜻으로 정의를 하면 탐정의 추리력과 의지력에 의해서 어떤 범죄적 사건이 해결을 보는 내용의 소설. 탐정소설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요소가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완전한 범죄. 겉으로 나타난 증거가 가리키는 용의자. 일반 경찰의 미숙한 처사.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진 탐정. 일반 경찰의 미숙한 처사. 이 탐정을 존경하는, 그러나 그보다 모자라는 두뇌의 보조자. 겉으로 보기에는 분명한 듯한 증거가 실제 있어서는 다 틀린 것이라는 것을 탐정은 그의 관찰력과 추리력에 의하여 알아차리고 남이 눈치채지 못한 자료를 수집하고 남이 엄두도 못낼 분석과정을 거쳐 범죄자의 심리에 대한 통찰까지 해내는 것이다. 탐정소설은 1841년 에드가 앨런 포우가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이란 소설을 처음 발표한 이래, 주로 영국과 미국에서 발전하였다. 코난 도일이 창조한 셜록 홈즈는 명탐정의 대명사가 되었고, 프랑스의 모리스 르블랑이 만든 인물인 아르센 루팡도 거의 역사적 인물이 되다시피 하였다. 탐정소설은 전형적인 오락 소설의 한 가지 유형이며 하나의 미스터리(종종 살인사건과 관련되는)를 만들어내고 기지와 용기를 갖춘 탐정으로 하여금 제기된 의혹을 풀어나가게 하는 데 서술의 초점이 맞춰진다. 사건은 언제나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해결되며 의혹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탐정의 비범한 추리력과 정연한 논리가 광채를 발휘한다. 신사 도적 아르센 루팡이 활약하는 모리스 르블랑의 탐정소설과 기지와 유머에 넘치는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코난 도일의 탐정소설은 고전적 사례이다. 모험 소설의 유형으로서의 탐정소설의 장르를 착안한 E. A. 포우의 관습과 원칙은 위의 현대에 들어오면서,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나 반 다인, 앨러리 퀸 같은 작가들의 탐정소설에서는 탐정소설의 고전적인 규범은 퇴색하고 범죄를 해결하는 냉정하고 날카로운 지적이고도 추리적인 능력만이 두드러지게 강조되고 있다는 인상이 없지 않다.
추리소설
탐정소설과 동의어로 쓰이지만, 좀더 넓은 의미로는 신비스럽고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지니고, 의혹의 중층적인 구축이라는 기법을 플롯상에 주로 이용하며, 범죄를 중심으로 한 갈등구조를 지닌 소설을 가리킨다. 추리소설이 이런 특징을 지니는 것은 이 장르가 고딕소설에서 발전한 것이기 때문인데, 이 특징만을 유난히 강조하여 대중적 흥미와 상업성을 노린 소설들은 미스터리(mistery)라는 새로운 통속 장르로 발전하였다. 근래에 우리 문학에서 추리소설이라 일컬어지는 작품들은 엄격히 말해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이라기보다는 미스터리의 영역에 속한다. 의혹의 중층적 구축 기법이라는 특징이 두드러진 소설들은 다음 단계의 서사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 때문에 읽혀지는 힘이 강하다. 범죄가 지닌 본질적 문제와 인간과 범죄와의 관계를 주목하고자 하는 소설들은 추리소설이 아닌 범죄소설이라는 장르로 분류된다. 이런 작품들에서는 범죄의 과정과 그 범죄가 해결되는 과정을 통해 작가의 세계관이 제시된다.
범죄소설
범죄소설은 추리소설이 발전한 것으로서 등장인물에 더욱 역점이 두어지고 특히 그 인물이 놓여지고 있는 환경에 관한 묘사에 중점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더라도 범죄라고 하는 기본적 요소를 지니고 있고 엔터테인먼트(오락)로서의 사명을 으뜸으로 삼고 있는 데는 변함이 없지만 퍼즐적 요소는 거의 포함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