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세계 양귀비 재배면적은 세계 3대 아편 생산국인 아프가니스탄·미얀마·라오스의 재배규모 감소에 따라 전년(19만5,940 헥타르) 대비 22% 감소한 15만1,500 헥타르로 추산된다.
•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해 2001년 이후로는 처음으로 양귀비 재배면적이 감소(04년 13만1,000 헥타르 → 05년 10만4,000 헥타르) 하였고 미얀마와 라오스도 전년 대비 각각 26%와 72%씩 양귀비 재배면적이 감소하였다. 특히 라오스는 ‘양귀비 청정국가’ 직전에 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 이러한 세계 양귀비 재배면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편 생산량(4,620톤)은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 기후조건이 양귀비 재배에 적합하여 경작 면적은 줄었어도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는 아프가니스탄이 세계 아편 생산량의 89%를 차지하고 있고 미얀마가 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아편계 마약의 주요 밀거래 루트로는

• 1 아프가니스탄에서 주변국을 거쳐 중동국가 및 유럽지역으로 유입
• 2 미얀마·라오스에서 동남아(특히 중국)와 오세아니아(특히 호주)로 유입
• 3 남미(멕시코·콜롬비아·페루)에서 북미(특히 미국)로 유입

• 2004년도 세계 아편계 마약 적발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20톤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남동부 유럽에서의 적발량이 급증하였는데 이는 발칸 루트(아프가니스탄→발칸반도→서유럽)를 통한 대규모 마약 밀거래가 재개되었음을 의미한다. 국가별로는 이란의 압수량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파키스탄, 중국순이다.
•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2004년 적발량이 전년대비 60%나 증가하였는데 서아프리카와 중앙 아프리카에서의 급증세가 뚜렷했다. 이는 동남아(미얀마)와 서남아(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된 헤로인이 아프리카를 경유하여 유럽과 북미로 밀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세계 아편계 마약 사용인구는 1천6백만명이며 이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아편계 마약 남용이 심각한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 주변국과 발칸지역내 유럽국가들, 동아프리카 국가들로 모두 아프가니스탄산 마약의 유통 경로상에 있는 국가들이다.
• 아프가니스탄산 마약의 경유국에서는 남용이 증가한 반면 동남아와 오세아니아에서는 남용이 감소하여 전체 남용 규모는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 아편계 마약 중에서도 지역에 따라 남용 대상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아프리카에서는 헤로인이 주로 남용되는 반면, 아시아에서는 헤로인과 아편이 6:4의 비율로 남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