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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orldtown.naver.com/worldtalk/community.nhn?board_id=wt_photo_military&nid=1893&navertc=6&sm=top_kup

 

총탄이야기

 

bullet_001-krbg2002.jpg

 

 


밑에 whwogml7145님께서 올리신 질문을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이것도 밀리터리의 기초지식에 속한다는 생각으로 하나 올려봅니다.
사실 총 좋아하는 분들은 많고 총에 관련된 지식에 대해서는 많은 곳에서 언급이 되고 정보 또한 비교적 수월하게 얻을 수 있지만 막상 그 총에 장전되는 총탄에 관한 정보는 인기가 없어서인지 전문 사이트가 아니라면 그리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은 저도 마찬가지였기에 지금 이 글도 제 짧은 지식의 한도 내에서 써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보일 것입니다.
그 점 양해를 바라고 부족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은 지적해 주십시오.
 

1. 총탄의 구조 및 원리

 

 

bullet_002-krbg2002.jpg

 

“총보다 총탄이 먼저 태어났다.”

-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 태어났냐? 같은 명제처럼 보입니다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쏴야할 물체가 있어야 쏘는 수단이 나오는 것이겠죠. (어째 뭔가 에로틱한 기분이... -_-;)

화약식 병기를 처음 발명한 중국에서 나온 발사병기가 화살에 원시적인 로켓을 붙들어 맨 것과 대나무통 안에 흑색화약을 채워 넣고 그 앞에 화살 내지는 원시적인 화염환(위의 그림을 살펴보십시오)을 장전해 쏘는 것이었으니 말이죠.

이걸 현대적인 총이나 총탄에 비교 할 수는 없겠지만 로켓 발사식을 제외한 화약의 폭발력을 이용한 발사무기가 처음 발명된 이래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한 가지 공식은 “뒤가 막힌 통(이나 관) 안에 화약을 채워 넣고 앞에 발사할 물체(총탄이나 포탄)를 끼운 다음 화약을 터뜨려 그 폭발력으로 물체를 날린다.” 라는 것이죠.

이점을 생각하시며 아래의 현대 총탄의 구조도를 보십시오.

bullet_003-krbg2002.gif

 

네이버 백과사전에 올라있는 그림입니다만 뭔가 쓰잘데없는 용어들이 많이 붙어 있고 이해하기 어렵게 나와 있기에 다른 그림을 섞어 보기 쉽게 조금 바꿔봤습니다. 여기서 바로 탄피(Case)가 뒤가 막힌 통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발사약(Powder)이 채워 넣는 화약, 탄두(탄환, Bullet *주1)가 발사할 물체가 되는 셈이죠. 한 가지 더 쓰자면 옛날의 총은 탄피가 없이 그야말로 뒤가 막혀있는 총열에 화약을 부어넣고 탄두를 밀어 넣은 다음 발사하는 전장식(前裝式)이었으나 총탄을 총열의 뒤로 장전하는(후장식-後裝式) 현대의 총에서는 총탄이 장전되는 약실(Chamber)과 노리쇠(Bolt)도 뒤가 막힌 통에 해당하는 부분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장약을 터드리는 뇌관(Primer)은 충격에 민감한 화합물(기폭제라고 부릅니다)을 장약과 분리해 따로 담은 것으로 탄피의 꽁무니에 끼워져 있다가 공이(Firing Pin-격침이라고도 부릅니다)에 찔려 터지면서 화약을 폭발시키는 역할을 하죠. 총탄에 따라서 뇌관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총탄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용어인 피갑(사실 이게 정확한 용어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제가 아는 말은 영어인-Jacket 밖에 없어서요)은 탄두의 주성분인 납을 둘러싸고있는 껍데기(주로 구리로 만듭니다)인데 뒤에 나올 총탄의 분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좌우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영어로 된 용어를 함께 쓴 이유는 사전에서 ‘총탄’을 검색 할 때 나오는 단어가, 대부분 탄두를 의미하는 ‘Bullet’인 경우가 많아 혼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서 다루려는 ‘총탄’은 탄두만이 아닌 일반적으로 총탄을 생각할 때의 의미인 탄두+탄피+화약+뇌관의 집합체 모두를 말하는 것으로 이것에 해당하는 정확한 영단어는 ‘Cartridge’ 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의미로 흔히 쓰이는 단어인 ‘탄약(Ammunition-줄여서 Ammo 라고도 하죠)’ 은 Cartridge를 모아놓은 것, 즉 군대 탄약고 안에 쌓여있는 총탄박스를 연상하시면 될 겁니다. 하지만 그쪽 애들도 이런 용어는 어느 정도는 혼용해 쓰는 것 같으니(bullet와 cartridge, ammo는 걔들도 별 구분 없이 쓰는 듯합니다) 우리가 괜히 그런 것을 일일이 걔들 단어에 맞춰 딱딱 구분지어 쓸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만...
 

  사실 총탄의 구조, 원리를 제대로 살펴보자면 총탄, 총기류의 발전사, 기폭제의 종류나 화약의 종류 및 발전사 등에 대한 지식까지 포함하여 두꺼운 책 몇 권을 채우고도 남을 분량의 글이 나올 수 있습니다만, 위에 적은 정도만 가지고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리라 보여 집니다.(사실 제가 아는 것도 저게 전부입니다... ^^;)  이 정도로 지겨운 원리부분을 끝내고(어떤 과목이든 원리가 가장 재미없죠... ^^) 슬슬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총탄의 종류를 열거해 보죠.
 
 
2. 총탄의 종류 및 구분
 
  구글에서 Ammunition이나 Cartridge또는 Bullet이라는 단어들로 검색을 해 보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총탄의 종류들에 아마도 놀라실 겁니다. 총이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먼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렇게 많은 총탄을 구경할 일도 없고 써 볼일도 없지만 총이 마치 가정집에 흔히 있는 망치 같은 도구처럼 일상화 된 미국(물론 미국도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합니다)에서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총탄이 생산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걸 모두 다룰 수는 없고(그럴 재주도 안 됩니다) 여기가 밀리터리 게시판이니만큼 군용내지는 경찰용으로 주로 쓰이는 총탄들 위주로 다뤄 보겠습니다. 그리고 너무 방대해질 것 같아 산탄은 다루지 않겠습니다. 게다가 이 게시판의 글 중 USAS-12를 다룬 글에 전투용 산탄에 관해 잘 정리해 놓은 글이 있으니 산탄은 그걸 참조해 주십시오.
 
ㄱ. 격발방식에 따른 분류.

 

bullet_004-krbg2002.gif

 

a. 센터파이어(Center Fire) 방식 - 뇌관을 별도로 가지는 총탄이 전부 여기에 해당합니다. 뇌관이 대부분 탄피 뒤의 가운데에 자리 잡으니까 가운데를 때려(센터 파이어) 격발한다... 이런 의미죠.
 

b. 림 파이어(Rim Fire)방식 - .22 Short나 .22 LR탄 등의 소형탄환에 많이 쓰이는 방식인데 탄두를 별도로 탄피 뒤에 끼우기 어려울정도로 작은 탄환의 발사방식으로 원래 별도의 케이스에 담겨질 기폭제를 탄피 밑바닥의 테두리(rim)에 붙인 다음 그 위에 화약을 채워 넣은 총탄입니다. 신뢰성이 센터 파이어 방식에 비해 좀 떨어진다는(불발의 확률이 높다는) 것과 탄피의 재생이 불가능 하다는 단점이 있죠.
 

ㄴ. 탄피의 형상에 따른 분류.
 
  굳이 글로 쓰지 않겠습니다. 그림을 참고 해 주십시오.
 

bullet_005-krbg2002.gif

 

 

 

 

 

ㄷ. 탄두의 형상에 따른 분류.
 

  이게 총탄을 구분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앞글에서 언급했던 피갑(Jacket)이 이 분류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보통 영어의 약자로 많이 불리는데 거기 해당하는 우리 단어가 있으면 쓰겠지만 없는 경우가 많으니 양해를 바랍니다.
 
bullet_006-krbg2002.gif

 

* AP (Armor Piercing)
  모두 아시겠지만 철갑탄이라 불리는 놈이죠. 그림에 올라있는 구조 외에도 관통자가 탄두 끝(Tip)에 튀어나온 놈도 있습니다. 관통자는 단조강 같은 단단한 금속으로 만듭니다.(1.피갑 2.납 3.관통자)
 

* FMJ (Full Metal Jacket)
  흔히 일반탄, 인마 살상용 탄이라고 불리는 알려진 탄환입니다. 권총탄이나 소총탄을 막론하고 군용으로 쓰이는 총탄의 90%는 여기 해당됩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베트남전 영화 ‘풀 메탈 자켓’이 여기서 따온 제목이죠.(1.피갑 2.납)
 

* JSP (Jacketed, Soft Point)
  널리 알려진 JHP, 하이드라쇼크 같은 것들, 그리고 위의 그림에서 본다면 Spire Point, Hollow Point등 납이 피갑 바깥으로 드러나 보이는 탄은 전부 이 부류에 포함됩니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탄환에 맞을 때(상상하기는 싫지만) 탄두가 관통하는 것 보다 몸속에서 멈추는 게 탄두의 운동에너지가 그대로 손실 없이 몸에 전달되므로 더 큰 타격을 입게 되는데 이걸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탄환입니다. 관통력은 FMJ에 비해 떨어지지만 탄두가 쉽게 찌그러지기 때문에 상대를 관통하지 못하고 박히면서 상대에게 주는 타격은 더욱 커지게 되는 거죠. 이중 유명한 JHP와 하이드라쇼크를 살펴보죠.
 

- JHP(Jacketed, Hollow Point)
  탄두 끝을 공간을 만들어 탄두 끝의 구멍을 통해 밀려나오는 납이 잘 퍼지도록(탄두의 지름보다 넓게) 만든 구조(1.피갑 2.납 3.확장구멍)
 

- Hydrashock
  개량형 JHP. 가운데 철심을 두어 납이 철심에 밀려 더 잘 퍼지도록 고안된 구조. (1.피갑 2.납 3.확장구멍 4.철심)
 

이것들은 위에 적은 대로 맞는 대상에 대한 펀치력은 FMJ보다 크지만 FMJ에 비해 방탄복에 의해 쉽게 방어된다는 약점을 지닙니다. 그리고 납이 직접 육체에 닿으므로 납중독의 우려 때문에 비인도적이라 하여 군용탄환으로는 국제법상(그 같잖은 제네바 협정이었나?) 전쟁 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쨌든 공식적으로는 군대에서 사용 할 수 없는 탄입니다만 웃기는 것은 최근에 생산되는 총탄들은 FMJ라 할지라도 몸에 박히는 순간 심하게 변형되거나 파열되어 납이 쉽게 피갑을 뚫고 터져 나오도록 만들어 어지간한 JSP보다 더 큰 타격을 주도록 설계되고 있다는 점이죠.(* 주2) 독일제와 이스라엘제 탄환이 이걸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런 법적 제약이 없는 경찰의 경우, 관통력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범죄자를 제압할 때 과잉관통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범인을 관통해서 그 뒤에 서있는 관계없는 사람까지 맞는다면 그것도 문제겠죠)을 이유로 신나게 쓰고 있죠.
 

* Tracer
  예광탄입니다. 탄두의 구조는 맨 위의 그림 중 Partition Bullet에 가깝게 만들어지는데 뒤의 공간에 밝게 빛나며 타오르는 물질을 넣어 탄두가 날아가는 궤적을 눈으로 보기 쉽게 하기위해 만들어진 탄환이죠. 주로 정조준 사격이 어려운 기관총의 사격에 많이 쓰입니다. M-134 미니건의 경우 조준의 대부분은 예광탄에 의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야간 전투의 기록필름에서 불빛이 꼬리를 물고 날아가는 탄환이 바로 이겁니다.
 

* WC (Wad Cutter)
  사실 이것은 전투용 탄환이 아니라 사격경기용 탄환입니다. 종이로 된 타겟에 최대한 평면으로 탄환이 부딪히게 만든 건데 종이타겟에 깨끗한 원형의 구멍이 뚫리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경우 군대나 경찰의 사격대회에도 이 탄환을 쓰는 종목이 있다는 군요.
 

  위에 적은 것들 외에도 L자로 시작되는 탄두종류, 즉 피갑이 없이 납(Lead)으로만 만들어진 탄두나 CP(Corn Point), 그리고 그린실드라는 상표로 유명한 세이프티 슬럭(Safety Slug)등, 모양이나 재질, 용도에 따라 종류는 무궁무진하고 분류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경찰과 군에서 주로 쓰이는 것들 위주로 범위를 좁히는 의미에서 이정도로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다음 기회에서는 지금 현재 군용, 경찰용으로 쓰이는 총탄중 대표적인 것들의 제원을 살펴보겠습니다.

 
 * 주1 - 자료에 따라서는 탄두를 다른 말로 탄자-Projectile라고도 부릅니다만, 이 단어는 총탄의 탄두라는 의미 외에도 포탄 내지는 로켓, 미사일의 탄두를 뜻하는 단어, 즉 발사체의 총칭을 뜻하니 제 생각엔 좀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소위 전문가들은 이런 단어를 쓰는 것을 좋아할지는 모르지만 이 글은 전문가들을 위한 글도 아니고 저 스스로도 전문가라고 칭할 수준은 택도 아니니 될 수 있으면 그런 전문적인 단어는 쓰지 않겠습니다.(사실... 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쓰는 겁니다... -_-)  

* 주2 - 이건 여담입니다만, 대표적인 군용 소총탄인 5.56mm 탄이 M-193에서 SS-109(5.56mm NATO)로 바뀌면서 탄두 끝이 연철로 바뀐 것은 방탄복 따위를 효과적으로 뚫기 위한(혹시 모르는 분이 있을까 해서 말씀드리지만 이걸로 장갑관통은 불가능 합니다) 관통력 향상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큰 이유는 탄두의 무게중심을 최대한 뒤에 놓게 하기 위해서입니다.(연철이 탄두의 주성분인 납보다 비중이 가벼운 금속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길)
 
  이렇게 탄두의 뒤를 무겁게 하면 어떤 효과가 있느냐? 위에 첨부된 그림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탄두, 특히 소총탄의 탄두의 모양은 길쭉한 잎담배의 모양에 가까운데 이러면 구형의 물체에 비해 관통력도 늘어나고 공기 저항을 뚫고 나가기는 쉬울지 몰라도(뾰족하니까) 무게중심의 쏠림으로 인해 탄이 날아가는 궤도(탄도)는 불안정하게 됩니다.(미식축구공을 연상하시면 될 듯합니다) 때문에 총열에 강선을 파 넣어 탄환이 회전운동을 하게 만들어 그 원심력에 의해 무게 중심의 불안정함을 감소시킨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 사실 강선의 주목적이 바로 이겁니다.
 
  흔히 강선에 의한 탄환의 회전운동에 의해 살상력이 높아진다는 전설(?) 있는데 이건 말 그대로 구라니까 잊으십시오. 강선에 의한 회전운동이 관통력은 높일지 몰라도 살상력은 높여주지 못합니다. 총탄이 드릴도 아니고 게다가 보통 7~12 인치(약 18~30Cm)를 날아갈 동안 겨우 한 번 회전하는 회전력, 다시 말해 사람 몸을 관통하는 동안 한 바퀴도 채 돌지 못하는(어지간히 살이 찐 사람이 아니라면 몸 두께가 30Cm를 넘어가는 사람은 드물겠죠?) 회전력 가지고 사람 몸을 헤집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오히려 탄두의 무게에 비해 지나친 회전이 걸리면 탄도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파괴력은 더 떨어집니다.
 
  비슷한 이유로 강선의 수(6조니 4조니 하는 것들)에 따라 살상력이 올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강선이 탄두에 드릴날을 새겨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탄두는 강선에 의한 회전이 멈추면서 살상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회전이 멈추면 미식축구공이 흔들리며 날아가듯 무게가 무거운 쪽이 관성에 의해 앞을 향하게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앞, 뒤가 뒤집히며 무거운 꽁무니가 앞으로 오게 되는 거죠. 길쭉한 총탄이 몸 안에서 체조선수가 텀블링을 하듯 뒤집히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SS-109는 바로 이런 현상을 가속하기위해 개량된 탄환입니다. 그러면서 탄두 끝의 연철이 탄두에서 빠지기라도 하면 내부의 납이 터져 나올 수 있으니 더 금상첨화겠죠.(끔찍한 소리를 쉽게 하는군... -_-;)
 
  같은 이유로 러시아의 AK-74용 5.45mm 탄은 아예 탄두 끝을 빈 공간으로 만듭니다.
 
# 위 글에 대한 댓글
 

댓글 1
위글을 읽고 갑자기 궁금한게 생겼습니다...
예전에 얼핏 들은 이야기로는 납탄은 어느 시점부터 중금속중독과 몸에서 탄두를 제거한다 하더라도 살이썩는다는 이유로 납탄을 쓰지않는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아무래도 제가 잘못알고 있던것같습니다.
군에 있을당시에도 작업하다 탄두 같은것을 주으면 의심적었는데...
아... 궁금한것은...사격장에서 아무리 사격을해도 탄피수거만하지 탄두수거는 하지않지않나요?
탄피찾는답시고 하루종일 사격장뒤진적은있지만 탄두수거한다고 삽들어 본적은 없는대ㅡㅡ;;
그렇다면 납에의한 지하수에 중금속 오염은 당연할듯 싶은대...
저희부대는 사격장 바로 옆에 심정이있었거든요....ㅡㅡ;;
 
댓글 2
 
음... guning님께서 제대로 알고 계신겁니다. 말씀 하신 것이 납탄 사용제한의 큰 이유입니다. 중금속 중독이란 것이 바로 납중독입니다. 납중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문제가 되고 일단 총상을 입었을 시 적절한 외과적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상처부위가 괴사하는(썩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혈액, 타액에 직접 이온화된 납이 접촉하지 않는 이상, 즉 피부접촉 정도로는 납중독의 염려는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니 땜납을 손에 들고 전자회로 같은 것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 다만 땜납을 녹일때 나오는 연기를 많이 들이 마셨을 경우, 납중독에 걸릴 이유가 됩니다. 비슷한 이유로 총을 쏠 때 발생하는 화약연기 안에도 온갖 유해물질이 있으니 직접 들이마셔 좋을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수거되지 않은 탄두에 의한 토양오염은... 그 정도 양으로는 상관없다라는 말들을 합니다만 제 생각에도 아무래도 좋을 것은 없을 것 같군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토양이 오염된 것이 아니라면 군생활 기간 정도 사격장 근처의 지하수를 마셨다고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차라리 무게 늘리려고 납덩이 까넣은 중국산 꽃게가 더 위험하겠죠.
 
댓글 3
 
현대전에서 구리탄두를 쓰는 이유는 납의 경우 그 경도가 약해 쉽사리 모양이 변형, 명중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댓글 4
dkszkffkrhs님, 님께서 말씀하신 의견도 맞는 말씀입니다. 총탄의 발사속도가 고속화되고 총열 안의 압력이 옛날에 비해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갔기 때문에 탄두의 납에 구리 재킷을 씌우는 것은 맞습니다. 이건 현대전을 얘기 할 필요도 없이 100년도 더 전에서부터 이루어져 온 일이죠. 하지만 JSP 같이 총열에 맞물리는 부분정도만 구리재킷을 씌워주면 발사, 명중시까지 탄두가 변형이 되지는 않습니다. JSP계열의 탄두가 변형되는 것은 목표물에 명중하는 순간부터지요. 현재의 군대에서 JSP계열을 쓰지 못하는 이유가 명중률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면을 보자면 역시 명중률을 중시하는 경찰 저격수들의 경우엔 실제 작전시 본문에서 언급한 과잉관통의 문제 때문에 JHP 계열의 소총탄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FMJ의 경우도 몇몇 나라에서 제작되는 SS-109 같은 것은 구리재킷의 두께를 일부러 얇게 제작하여 발사시 총열에 맞물릴때 강선에 의해 재킷에 손상을 입어 막상 목표에 명중했을 때 재킷이 찢어지며 탄두의 변형이 심하게 일어나도록 설계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탄환들도 명중률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사례는 아직 접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7~800 미터 이상의 장거리 저격시에는 탄두의 조그마한 변형도 탄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JSP계열을 쓰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장거리 저격이 아닌 일반 병사들의 총격전이 벌어지는 평균거리인 1~200m이내(얼마전의 이라크전에서의 평균 교전 거리는 아예 30m 이내였다고 합니다)에서는 실용상 명중률의 차이는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실제로 사격후 탄두를 한번 수거한적이 있었습니다.(정확히는 탄두수거가 아니라 사격장 뒤 모래벽 보수중) 뭐랄까, 뭔가 터져나간것처럼 보이는 탄두도 있고, 그냥 마구 찌그러진 녀석도 보이더군요.-_-
 
댓글 6
JHP 처럼 외피를 벗겨난 탄으로 유명한 것이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의 덤덤 조병창에서 만들던 덤덤탄이죠. 1907년 조약에서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었는데 미국과 영국은 비준하지 않았다는군요. 그나마 그 조약은 "문명화된 전쟁(즉 유럽간 전쟁)에 사용을 금한다." 였기 때문에 그들 기준의 비문명화된 식민지를 상대로 한 전쟁에는 제한이 없는 상당히 유럽인들 기준의 조약이었죠.
아마 제네바 협정으로 알고 계신건 저 1907년 만국평화회의일겁니다. 외피 일부가 벗겨저 납 부분이 드러난 덤덤탄은 사용이 (일단은) 금지되었지만 어차피 그 뒤에 나온 총알들은 구리합금으로 전체를 뒤덮은 FMJ 형태라고 해도 일단 인체에 부딪히면 쉽게 외피가 부서지면서 내부의 납이 드러나는 형태로 살상력을 높인 것들이었기에 살상력 부족이 문제시 되지 않았다는군요. 게다가 요즘은 일부러 무게중심을 한쪽으로 쏠리게 해서 체내에 들어가 일단 강선에 의한 회전이 멈추게 되면 쉽게 부서질 뿐만 아니라 총탄이 덤블링 등을 하도록 해서 살상력은 더 높아졌죠. 현재까지 저 만국평화회의의 조약에 의한 제약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고 굳이 JHP 같은 탄을 사용하지 않아도 현대의 총알로 정규전 상황에선 충분한 관통력과 살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FMJ가 주류를 이룬다고 합니다.
글쓴이 답변 : p47d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본문에서도 얼버무렸지만 만국평화화의였는지 제네바 협정이었는지 확실하지 않았거든요. ^^
 

댓글 7
저는 총에대해 궁금한것이많은 학생입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매끈한 총탄에 회전력을주려면 홈 같은것이 파여있어야 가능한것 아닌가요?;; 궁금합니다
hswory//총구 내에는 강선이라는 나선형 돌기가 파여 있습니다. 총탄직경은 이 강선보다 약간 크기 때문에 총탄이 이 강선을 지나가면서 강선에 의해 홈이 파이면서 강선을 따라 돌면서 나갑니다. 그래서 발사된 총알은 강선자국, 강선흔이란게 남게 되고 그 특성은 총마다 다르죠. 이런 점을 이용해서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총에서 발사된 총알과 대조해보고 같은 총인지 판단하기도 합니다.
지금 다시 찾아 보니 네이버 사전에는 덤덤탄 같은 탄환의 사용을 금지한 것이 1907년 만국평화회의로되어 있는데 외국 사이트는 제 1차 만국평화회의인 1899년에 덤덤탄 사용을 제약하는 조약을 맺었다고 하는군요. 아마 1899년이 맞는듯 합니다.
 
댓글 8
한국군에서는 총탄(?)을 소총기 탄약이라고 부릅니다.
맨위에 납탄에 대해 말씀하신 분이 계신데 제대로 알고 계신 것이 맞습니다.
예를 들자면 목표탄(Frangible)은 탄환의 50퍼센트가 납이며 표적에 충격시 자체 붕괴됩니다. 옥내 사격장에서 사용금지 하도록 되어있죠.
초기 대나무관에 화약을 충전(?)하여 탄(?)을 쏘도록 되어 있는 원시적인 무기가 있었는데 일회성인 것과 그 기본구조를 감안한다면 이것 자체가 오늘날의 탄약과 유사합니다. 어느 면에서는 이것이야말로 최초의 탄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나중현 2010.02.27 09:11
    덤덤탄은 안중근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죽이는데 썼죠(본래 사냥용으로 만들어진것으로서 십자로 파여진 홈이 배속에서 살을 후벼파기때문에 고통은 말할것도 없고 살상력이 대단한 총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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