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들과 차별화된 재미.
명탐정 코난 극장판 7번째 작품 ‘미궁의 십자로’는 그 전에 나온 코난 극장판들과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전 코난 극장판들이 추리에 헐리웃식 액션을 혼합하며 헐리웃영화냄새를 많이 풍긴데 비해 ‘미궁의 십자로’는 배경을 일본의 옛수도 쿄토로 삼고 폭탄보단 검과 활을 액션의 주요요소로 앞세우면서 그 전 극장판들과는 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한가지 예로 곧 나올 예정인 9기까지 포함한 코난 극장판들 중 폭파장면이 하나도 안 나오는 극장판은 7기 ‘미궁의 십자로’뿐이다.) 즉, ‘미궁의 십자로’는 그 전작들과의 차별화, 헐리웃색이 아닌 일본 전통의 색이 나는 작품을 만드는 걸 의도했고 이 의도는 무난히 달성되며 전작들과는 차별화된 좀 다른 성향의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이런 색다른 모습은 모든 관객들을 매혹시키지는 못한다. 이전 전작들의 헐리웃식 액션에 많이 맛들어 있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 점 때문에 미궁의 십자로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는 것 같다. 참고로 필자는 실망스러워 하는 쪽에 가깝다.) 그리고 스토리가 타이트하게 짜여지고 좀 긴박하게 전개된 편인 3,4,5,6기에 비하면 이 작품의 스토리는 다소 느긋하게 좀 풀어져서 전개되며(스토리 전개 자체는 별 문제 없지만) 추리도 좀 쉬운편이다. 또 영화에서 일본 역사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는데 일본 역사를 모르는 우리 나라 사람에겐 역사를 연관시키는 데서 오는 흥미를 주기 어렵다. (예를 들어 문화재 도굴단의 일원 이름을 역사 속 인물인 요시츠네와 그의 가신들에게서 따온 것.)
'미궁의 십자로'는 스토리의 탄탄함을 자랑하던 3,4,5,6기에 비해선 스토리가 좀 약한 작품이다. 그래도 안정된 스토리 전개와 좋은 영상과 음악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는데는 성공했다.
이전까지의 극장판중.. 란과 신이치(!)의 만남이 가장 안정되었었는데... 마취는 오바다;;;
추리도 억지가 이만저만이 아닌데다.. 엉뚱하게 머릴써서 그런지..
아지트의 장소를 그린건지도 모르고 나돌아댕기는(헛고생하는) 주인공 & 범인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