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극장판의 이상적인 형태. 가장 코난 극장판다운.
명탐정 코난 극장판 5기는 그동안 나온 코난 극장판들 중(8기까지) 가장 코난 극장판다운 작품이 아닐까 한다. 코난 극장판 특유의 추리와 액션어드벤처 혼합이라는 설정에 충실하면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잘 내고 있기 때문이다.
4기 ‘눈동자 속의 암살자’에서 전형화된(좀 뻔한) 스토리를 안전판으로 깔고 연출, 각본을 한단계 업시킨 코난 극장판은 5기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에서는 더 나아가 자기만의 색깔을 낸다. 먼저 이 작품은 코난 극장판의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인 <추리+액션어드벤처>에 충실하면서도 각 장르의 묘미를 최대한 살린다. 이 작품의 추리는 원작에 비해 추리를 다소 부실하게 내던(액션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런거기도 하지만) 코난 극장판들 중에서 가장 실속이 있다. 그리고 액션씬은 300미터 초고층 빌딩이라는 스케일 큰 배경과 만화적 상상력을 잘 활용, 다이나믹하게 만들어냈다. (참고로 이 극장판의 액션의 묘미를 충분히 즐기려면 음향을 크게 하고 볼 것을 권한다.) 거기에 애니메이션이 아닌양 탄탄하게 짜여진 각본은 검은 조직원 '진'과 '워커'의 음모와 트윈타워와 관련된 연쇄살인이라는 두가지 이야기를 불협화음없이 잘 전개시키고 후반부의 재난액션 또한 잘 엮어낸다. 영상과 음악 또한 4기와 마찬가지로 뛰어나다.
하지만 이 작품도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후반 강력한 클라이막스에 비해 초중반이 약하다는 점, 팬들이 기대를 가질만한 검은 조직원 '진'과 '워커'의 등장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 추리에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는 점(전작들보다 나아졌지만… ), 커다란 스케일 때문에 액션씬의 만화적 과장성이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는 점(사실 이건 영화를 보는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문제다.)이 있다.
그래도 ‘천국으로의 카운트다운’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명탐정 코난’극장판만이 가지는 추리와 액션 혼합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꽤 잘 만든 작품이다.
cf. 위 성우들의 명단을 보면 이번 극장판에서 시라토리 형사역이 바꿘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4기까지 시라토리 형사 역을 맡으신 성우 '시오자와 카네토' 분이 그 사이 뇌진탕으로 돌아가셨기에 성우를 '이노우에 카즈히코'분으로 변경한 겁니다.
뭐....
비 과학적인 부분이있어서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