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 키와 스페어 키의 키홀더를 바꿔치기했다. "
이 풀이와 문제를 보며 잘 조합해보면 흩어져있던 퍼즐 조각이 하나로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천호, 김영진, 홍태경이 휴대용 게임기의 네트워크 게임을 하러 피해자의 방에 모였을 때,
그 일행은 피해자의 동행없이 무난하게 사건현장인 209 호실의 스페어 키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야외 식사의 준비로 피해자는 부탄가스를 사러나가야했던 점을 범인은 그 순간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입니다.
여기서 일행들밖에 알 수 없는 피해자의 식사 준비 역할을 알아야했으므로 범인은 절대로 외부인이 될 수 없고
피해자와 가장 가까운 사람, 즉 일행 중에 범인이 있을 가능성이 이 자체로 굉장히 높아지는 것입니다.
범인은 피해자 방의 스페어 키를 빌린 일행 중에 섞여
자신의 방의 호텔 키와 피해자 방의 스페어 키 키홀더를 서로 바꿔치기합니다.
호텔의 호텔 키 키홀더, 스페어 키 키홀더의 각각의 색과 모양은 모두 동일, 스페어 키 키홀더는 호텔 키 키홀더와는
모양과 색깔이 전혀 다르고 탈착식이므로 키홀더에 달려있는 열쇠가 서로 바뀌어봤자 전문가가 아닌 이상, 왠만하면
육안으로는 절대 식별이 불가능합니다. 사실 식별할 수 있는 틈도 전혀 주어지지 않았지만요 ~ㅇㅅㅇ..
그리고 일행들과의 게임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그 ' 조작 ' 된 스페어 키를 다시 카운터에 반납합니다.
물론 알리바이를 위해 차용 기록도 남깁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돌아온 뒤의 저녁 7 시에서 8 시 사이, 범행을 실행합니다.
피해자와는 굉장히 안면이 있고 친했기 때문에 노크만으로도 피해자가 자연스럽게 문을 열어주었고
피해자가 뒤돌아 있는 틈을 타 그를 살해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기 방의 호텔 키는 이미 피해자 방의 호텔 키로 둔갑되어 있으므로 무리없이 방을 나와
문을 잠글 수 있었습니다.
* 여기서 자동 잠금 장치가 있었다면 문제는 되게되게 ~ 쉬워졌던 것이죠. 그래서 제가 수정본으로 다시 올렸던 겁니당 ..;;
그리고 야외 저녁 식사로 정해져있던 저녁 9 시 이전, 범인은 목격자로 위장합니다.
일행이 사건 현장 앞으로 들이닥쳤을 때, 범인은 ' 가장 먼저 ' 피해자 방의 스페어 키를 가져오겠다고하고 카운터로
달려나갑니다. 카운터에서 피해자 방의 스페어 키를 가져오는 도중에 바꿔치기되었던 그 두 열쇠를 다시 원상태로
끼워맞춥니다. 이로써 자신의 완벽한 밀실 알리바이를 성립시킨 것이죠.
여기까지 해결하게된다면, 마지막으로 범인은 이 스페어 키 차용기록만으로도 알 수 있게 됩니다.
* 209 호실 스페어 키 차용 기록
1. 차용인. 이천호 - 차용 시각: 오후 3 시 2 분
2. 반납인. 홍태경 - 반납 시각: 오후 5 시 24 분
3. 차용인. 홍태경 - 차용 시각: 오후 8 시 32 분
4. 반납인. 이수환 - 반납 시각: 오후 9 시 37 분
네트워크 게임을 하기위해 일행에 섞여 피해자 방의 스페어 키를 빌리고
그것을 자신의 호텔 키와 바꿔치기해 직접 카운터에 다시 반납하고
피해자가 살해되었을 때 바꿔치기한 키를 원상태로 돌려놓기위해
가장 먼저 피해자 방의 스페어 키를 빌리겠다 뛰어나간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