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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호텔의 2층 방에서 김씨가 죽었다.

사인은 칼에 의한 과다출혈이었고, 목 동맥이 베인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방안은 심한 몸싸움을 한 듯 상당히 난장판이 되있었다.

또한 창문과 방문이 전부 안에서 잠겨있었고 하나뿐인 열쇠는 방안에 있는 완전밀실상태였다.


당시 상황진술은 다음과 같다.

이씨는 안주거리를 사러 편의점에 나갔다고 진술했다.

그 후 목격자인 박씨는 김씨가 틀어놓은 록밴드의 음악을 같이 듣다가 화장실에서 10분정도 볼일

을 보고 나오는데 김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5분 후에 이씨가 들어왔다.

 

세 사람의 상황

김씨는 폐렴에 걸린 외아들이 있었고 치료비가 부족한 상태이다. 박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으

나 거부당했다. 생명보험에 들었다.

 

박씨는 김씨가 또 돈을 빌려달라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과거에 김씨가 돈을 빌린것을 아직

도 받지 못하고 있다. 해부학에 능통하다. 
 


이씨는 김씨가 자신의 애인과 몰래 사귀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자신의 애인은 록밴드

음악을 좋아한다. 과거 육상선수였었다.    

 

문제) 이 사건의 범인과 배경을 말하시오. (답은 상황과 연관지어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 ?
    적과흑♡ 2010.06.03 11:46
    일단 피해자의 사인은 칼에 의한 과다출혈. 그렇다면 즉사가 아니란 얘기지만 다잉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으므로 소용이 없다. 그런데 목 동맥이 베인 것으로 보아 범인은 의사나 해부학, 의학에 능통한 사람이다.
    목의 경동맥을 정확히 베어 사람을 죽이려면 왠만한 의학적 지식을 갖추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 안이 심한 몸싸움을 한 듯 상당히 난장판이 되어있었는데 목의 경동맥을 정확히 베려면
    목표를 포박해야하기 때문에 몸싸움은 당연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박씨는 사건 당시 ' 밀실 ' 안에 있는 화장실에 있었다고 진술했으므로 밀실인 방 안에는 김씨와 박씨
    단 둘 밖에 없었다는 소리다. 박씨의 범행은 충분히 가능하므로 알리바이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건 자백이나 마찬가지다.

    방 안이 밀실이었으므로 외부인의 소행도 더더욱 힘들어진다.
    사건 당시 외부인이었던 이씨의 범행 가능성이 거의 불가능으로 수렴한다. 방 안이 밀실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씨는 박씨가 화장실에 갈거란 걸 알 수 없고 ( 박씨가 없는 틈을 노려야 하니까 )
    이씨가 밖으로 나가 방 안에 김씨와 박씨가 함께 있다는걸 알았다면 범행은 불가능.
    이씨의 완벽한 알리바이가 성립된다.

    전체적인 상황 ( 범인은 의사 또는 해부학, 의학적 지식을 갖춘 사람, 범행 가능성 ) 을 볼 때, 범인은 ' 박씨 ' 다.
    하지만 이때 한가지 문제가 생기는데, 만약 박씨가 범인이라면 왜 방안을 밀실로 만드려 했을까.
    박씨는 줄곧 방 안에 있었을텐데 .. 이건 자기보고 ' 내가 범인이오 ' 하는 꼴이다.
    그렇다면 이건 인위적인 밀실이 아니다. 처음부터 방 안은 ' 아주 자연스런 밀실 ' 이었던 것이다.
    겉으론 아주 지능적인 범인의 소행같지만, 매우 초보적인 범행이었던 것이다.

    박씨가 상황 진술을 할 때 5 분 후에 이씨가 들어왔다고 했는데 만약 범인에게 살인 후 5 분의 시간이 있었다면
    자신에게 혐의가 가지않을 알리바이를 만드는데 급급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므로 이건 순간의 감정에 의한 우발적인 범행이며, 사실 5 분의 공백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아마 박씨는 김씨를 살해 후, 1 분도 지나지않아 이씨가 들어와 상황 진술에서 적당히 둘러대는 말을 했던 것이다.
    범행 동기는 아마도 역시 금전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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